뉴욕증시는 이번 주(4월29일~5월4일)에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 동향을 보여줄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유지하며 S&P500지수는 1.7%, 다우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2.3%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5%를 기록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수치가 전문가 전망치인 3.0%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것.
연준 FOMC 회의가 오는 30일~다음달 1일 열린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준은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 채권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연준은 경기 회복세와 고용 등을 기준으로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 여부를 판단키로 했는데 1분기의 성장률과 고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출구전략 논의가 쑥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반대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기는 어렵겠지만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도입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잇따라 공개되면서 시장의 흐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에는 개인소득과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을 보여줄 잠정주택 판매 통계가 나온다. 30일에는 대도시 집값 동향을 보여줄 S&P/케이스-쉴러 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5월 1일에는 고용분석업체인 ADP의 고용지표와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건설지출 등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마지막 거래일인 3일에는 상무부가 4월의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을 발표한다.
톰슨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의 8만8000개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밖에 유럽과 중국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대외 변수로 관심을 모은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현재까지 S&P500지수 기업들 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251개다. 이중 68.5%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내놓았다.
이번 주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머크가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소매점 체인인 로우스, 건강보험회사인 애트나, 체사피크 에너지, 비자, 바이어컴, 크래프트푸드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