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 임원이 여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조직 문화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은연 포스코 CR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6일 경기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라면 사건은 창피한 얘기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잘 터졌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포스코 문화 45년간 갑(甲) 노릇만 하다가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한테 전화를 받았다”며 “기업 임원들한테 우리가 교재 제공했으니 저작권료를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힘 있다는 기관에 있는 사람들은 한번씩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운영회의와 신임 임원 특강에서 “그간 쌓아온 국민기업의 좋은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충격적인 일”이라며 “나 자신이 먼저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는 지난 15일 인천에서 미국 LA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라면 제공 등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승무원을 폭행, 물의를 빚었다. A 상무는 지난 23일 사표를 제출했고 포스코에너지 측은 즉시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