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재보선 파장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시간차를 두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역할론과 재보선 평가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안 의원이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데 대해 “워낙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또 “(안 의원이 당선된)서울 노원병은 56,7%의 야권 표가 있는 곳”이라며 “정권 심판론이라기보단 새누리당에 긴장감을 고취시키는 자극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견제했다.
반면 민주당은 안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당은) 연대세력으로 안 의원과 그 주변을 인지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연대하고 협력해나갈 거라고 기대한다”고 적극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으로선 안 의원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4·24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판정승’을, 민주당은 ‘참패’를 인정했다. 이 대변인은 “새로 출범 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주면서도, 경각심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반대로 박 대변인은 “(선거 결과가) 최후통첩이라고 본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민주당을 평가 해 볼 때 정당정치의 기본을 많이 잃었다”고 자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