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메디케어, 보유 주식 130만주 168억에 블럭딜 위임 매각
한미메디케어 최대주주 한미약품 오너家 개인회사 ‘한미IT’
한미약품 오너일가의 개인회사(A)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회사(B)가 코스닥 상장사인 한스바이오메드에 투자한지 3년만에 100억원이란 수익을 거뒀다.
25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메디케어(B)는 지난 18일 보유중이던 한스바이오메드 주식 130만주를 주당 1만2896원에 증권사 위임 블럭딜을 목적으로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밝혔다. 2010년 2월22일 주당 5200원에 인수한 지 3년만의 일이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한미메디케어는 148%(100억480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리게 됐다.
한미메디케어가 이번에 처분한 주식은 한스바이오메드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우리들생명과학이 2010년 2월 당시 개인 최대주주였던 황호찬 대표에게 넘긴 물량이다. 황 대표는 이 130만주를 다시 한미메디케어에 넘기면서 한스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스바이오메드 투자로 대박을 친 한미메디케어의 최대주주는 2012년 말 기준 80.34%의 지분을 보유한 한미IT(A)이다. 한스바이오메드에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6.12%) 외 특수관계자(18.39%)와 기타 개인주주도 있다.
한 단계 더 올라가보면 한미IT의 주주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세 자녀인 임종윤(39%) 사장과 임종훈(23.5%)·임주현(23.5%) 한미약품 상무, 남궁광(5%) 한미IT 대표 외 자사주(9%)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