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미국시장 포기 선언

입력 2013-04-24 10: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안보 우려로 시장 접근 어려움 겪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시장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에릭 쉬 화웨이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연례 회의에서 “우리는 더 이상 미국시장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 수년간 기업 인수 등 미국시장 공략 의지를 보였으나 안보 우려로 미국 정치권과 정보당국이 진출을 반대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화웨이는 2008년 미국 기술벤처인 3Com을 인수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의 반대로 인수가 무산됐다. 2010년에는 스프린트넥스텔에 통신인프라를 공급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의 개입으로 실패로 끝났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10월 화웨이와 경쟁사인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지난달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소프트뱅크의 스트린트넥스텔 인수와 관련해 양사로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아내기도 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에서 45개에 이르는 메이저 통신사와 거래하고 있으나 미국의 부정적인 시각을 고치는 데 실패했다.

특히 미국 정보당국과 정치인들은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인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와 중국군의 연계를 우려했다고 FT는 전했다.

화웨이는 여전히 미국에서 14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나 현지 연구·개발(R&D) 직원 수는 800명에서 500명으로 줄고 영업 부문도 위축된 상태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업부문인 엔터프라이즈사업부의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회사는 이 사업부의 목표를 오는 2017년까지 매출 150억 달러 달성으로 잡았으나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로 하향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올해 엔터프라이즈사업부의 매출 증가율은 45%로 지난해의 25%에서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95,000
    • +3.44%
    • 이더리움
    • 4,513,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634,000
    • +7.46%
    • 리플
    • 1,001
    • +4.27%
    • 솔라나
    • 307,000
    • +3.19%
    • 에이다
    • 801
    • +3.62%
    • 이오스
    • 768
    • -1.03%
    • 트론
    • 255
    • +1.59%
    • 스텔라루멘
    • 177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00
    • +23.47%
    • 체인링크
    • 18,870
    • -2.13%
    • 샌드박스
    • 396
    • -1.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