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10개의 금펀드로 1개월간 4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1주일(7억원), 3개월(114억원), 6개월(271억원), 1년(337억원) 등 장단기 구간 모두 순유입이다. 금값 반등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감과 달리 수익률은 바닥이다. 금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15.60%를 기록하고 있다. 1주일 성적도 -13.04%에 머물고 있다. 테마유형 가운데 ‘꼴찌’다. 3개월(-22.29%), 6개월(-26.94%), 1년(-21.34%), 2년(-22.96%) 등 중장기 수익률은 이미 -20%대로 내려섰다.
핵심은 금 값 반등여부다. 일단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1360달러까지 밀려났던 국제 금값은 1400달러선을 회복했다.
실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대비 25.60달러(1.8%) 오른 온스당 1421.20달러를 기록했다. 금 주요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기대감이 한몫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값의 추가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달러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 가격대라면 금 생산 기업의 감산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지난해 금 매입량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들이 낙관론에 싹을 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15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되고 있어 금값의 단기 급등은 쉽지 않다”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금값 조정으로 펀드 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금 값이 하락하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아직 금값이 완전히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금펀드 신규가입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