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인권 기자)
22일 오전 의정부지법 1호법정에서 제9형사단독(나 청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독은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지목된 4경기 중 한 경기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기 이전인 2011년 2월 26일 경기 중 1쿼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고 인정한 것.
하지만 나머지 3경기들에 대해 변호인 측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 전 감독이 이를 청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이후인 만큼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 차원에서 후보 선수들을 기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전주(錢主) 김씨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돈을 준 사실과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을 모두 시인했다.
한편 강 전 감독과 김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실제 돈을 건넨 브로커글의 진술이 이번 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증거 조사와 심문을 위한 다음 재판은 각각 5월 6일과 20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