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통령 취임 50일]수출 지원 정책은… 해외 마케팅·판로 개척

입력 2013-04-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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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R&D·수출금융 프로그램 운영… 이스라엘식 창업보육·투자시스템 도입도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026억 달러로 총 수출액인 5479억 달러의 18.7%를 차지한다. 비율 수치만 따져 본다면 중소기업이 대기업 다음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이다.

중소기업 강국이던 대만도 국내 중소·중견기업 정책에 관심을 가질 만큼 한국 중소기업들은 성장했다. 이제 한국 중소기업은 더 큰 발전을 위해 집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다시 말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춤형 지원 대책 수립…‘중기→중견→글로벌기업’ 성장 구축=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 판로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올해 경영 과제로 ‘판로 개척’을 꼽을 만큼, 해외로 나아가는 길을 찾는 것은 멀고도 험하다. 이번 추경예산에서 중소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1조3000억원을 투입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중기청은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수출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연구개발(R&D), 해외마케팅, 수출금융 등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하이웨이(Global highwa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 중기청의 중소기업 육성업무를 연계한다. 오는 6월 해외 진출 패키지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 차원에서 해외 혁신주체들과의 교류가 많아져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해외진출 기관의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독일·이스라엘 중기 정책 배워라= 중소·중견기업 육성의 해외 모델로 독일과 이스라엘이 떠오르고 있다. 독일은 중소기업인 ‘미텔슈탄트(Mittelstand)’와 중견기업 히든챔피언의 기업 육성을, 이스라엘은 창업·벤처 역량 강화로 각각 명성을 드높였다는 점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중기청은 ‘이스라엘식 보육·투자 시스템’ 등 투자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보육·투자와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이 연계되는 이스라엘식 창업보육·투자 시스템을 오는 7월 새롭게 도입하고, 청년창업펀드, 엔젤투자 매칭펀드도 연이어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중소·중견기업 육성 시스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은 지난 2005년 하이테크 전략을 도입하면서 총 17개 미래 산업분야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 2008년 시행한 ‘중소기업 중앙 혁신 프로그램 ZIM(Zentrale Innovationsprogramm Mittelstand)’ 역시 중소기업의 혁신력 강화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지향적 고용 창출 목표도 달성했다.

박주영 숭실대 교수는 “독일의 중소기업은 100년 역사를 갖고 있어 하루아침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반면 이스라엘의 경우 과학기술과 ICT로 세계적 창업 국가가 되었고, 세계시장에서 고도의 기술력으로 성장한 특징이 있다”며 “우리나라가 1960년대의 이스라엘 농촌운동을 본받아 새마을운동으로 농촌 혁신운동을 일으켰듯이, 창의성과 과학기술로 세계에서 하이테크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본받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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