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가가 확정돼 세계 최대 경제권이 출범하게 됐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TPP 협상 참가국 중 일본에 대한 지지표명을 미뤘던 캐나다가 20일 지지의사를 밝혀 11개 전 참가국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일본은 7월 TPP 협상에 정식으로 참가하게 됐다.
11개국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TPP 협상 참가국 장관급 회의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을 초청해 일본을 협상 참가국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통보했다.
기존 참가국들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협상 참여로 TPP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 세계 무역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미 일본에 지지표명을 했지만 국내법상 행정부가 신규 국가와 통상 협상에 들어가려면 의회에 90일 전에 심의를 받아야 해 일본은 7월에 회의에 참여한다.
TPP 협상 참가국들은 7월 회의 후 9월 각료회의를 개최하고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TPP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략적인 협정 문안에 합의하고 연내에 협정문을 타결할 계획이다.
TPP는 미국 주도의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2005년 6월 뉴질랜드·싱가포르·칠레·브루나이 등 4개국 체제로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며 일본에서는 지난달 15일 아베 총리가 협상 참가 의사를 밝혔다.
2011년 11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TPP 관계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시 민주당 내 반발로 인해 교섭에 참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