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셀트리온 여파에 바이오주 ‘휘청’

입력 2013-04-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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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바이오·제약주가 동반 하락했다.

19일 에스텍파마는 전일 대비 7.21%(1450원) 떨어진 1만865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텍파마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로 신고가 행진을 이거가는 등 급등세를 보였지만 셀트리온 여파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메디포스트 또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메디포스트는 이날 6.25% 하락했으며 코미팜(-6.08%), 차바이오앤(-5.18%), 코오롱생명과학(-5.14%)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바이오시밀러 위탁 생산업체인 바이넥스(-4.48%)도 급등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크로젠도 낙폭을 키우며 6.39% 하락한 3만440원에 장을 마쳤다.

제약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제약이 10.12% 하락한 가운데 대화제약(-7.05%), 고려제약(-4.88%), 경동제약(-4.50%), 진양제약(-3.97%), 파일약품(-3.93%) 등이 뒤를 따랐다.

이 같은 흐름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다국적 제약사에 셀트리온 지분을 매각의사를 발표한 이 후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셀트리온 최대주주인 서 회장은 공매도 공격에 대해 금융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다국적 제약회사에 보유지분 전량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 회장은 이 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매각을 번복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혼동을 주기도 했다.

또한 셀트리온이 소액주주의 돈을 빌려다 쓴 사실도 드러났다.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GSC는 금융기관이 아닌 2개 업체로부터 557억원의 자금을 대출 받는 등 연이어 셀트리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셀트리온 사태는 한 기업의 문제로 바이오주 전체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사태는 한 기업의 도덕성 내지 신뢰성 문제지 바이오 기술에 대한 의심이 아니기 때문에 제2의 황우석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셀트리온에 대해 국한적으로 봐야 될것 같다”며 “바이오 전체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조언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셀트리온 사태로 인해 바이오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우량한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보유 지분 전량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가격제한폭(-14.93%)까지 밀린 3만135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하한가로 떨어졌다. 한 때 5조원을 넘던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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