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핵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이 아직 핵미사일을 개발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헤커박사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갖춘 학자로 북한을 일곱 차례 이상 방문해 핵시설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선임 연구원인 헤커 박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군축·비확산 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은 아직 핵실험 경험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말로만 큰 소리를 치고 있으며 아직 그들의 위협을 수행할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헤커 박사는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수주일이나 혹은 수개월 안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려면 미사일에 장착할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의 기술 수준은 아직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 해커 박사의 설명이다.
핵미사일을 개발하려면 아직도 여러 차례의 핵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해커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
해커 박사는 “가장 심각한 위협은 미사일을 대신해 선박이나 차량 등을 이용한 단거리 공격 가능성”이라며 “다만 이들 이동수단은 가장 간단한 메커니즘이나 핵폭탄을 터뜨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