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게 없다”
요즘 투자 환경을 두고하는 말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학 도발,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혔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선진국 증시가 선방하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가만 있는게 오히려 돈을 버는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러나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인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본다. 키워드는 ‘인컴(Income)펀드’다.
인컴펀드는 채권이나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골고루 투자해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환경의 대안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연말에 배당이 몰려있는 국내 주식과는 달리 해외배당주는 월, 분기, 반기 등 다양한 구간으로 배당을 하기 때문에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츠(REITs)투자 역시 매월 꾸준히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을 기반으로 하기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수취할 수 있게 된다. 일부 펀드의 경우 10~20% 내외로 인프라, 차익거래, 금 투자, 뱅크론, 마스터 합자회사(MLP) 등 대체자산을 활용해 추가 수익기회를 창출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초 출시한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년여만에 수탁고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설정후 수익률이 13.10%에 달한다. 1년(9.03%)과 연초후(3.69%)등 장단기 수익률도 우수하다.
이하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컴펀드는 330조원 가량 되는 국내 펀드 시장에서 2% 규모에 불과하지만 향후 저성장, 저금리, 노령화에 따른 투자환경 변화에 적절한 투자 대안”이라며 “자산관리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투자하는 채권의 이자나 가격의 변동 위험이 있다”며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경우 법적, 정치적 변화에 노출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