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 글렌코어가 올해 글로벌 식량 도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남미 지역의 농작물 대풍작이 예상되면서 옥수수 대두 등 대부분의 농작물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크리스 마호니 글렌코어 농작물 책임자는 “향후 2년간 농작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바이저 번지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식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미국에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식품 가격이 사상 최대치로 치솟은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지난해 가뭄으로 옥수수와 대두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이는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졌다. 축산업계 역시 손실을 입었다.
남미에서는 지난 2011~2012년 가뭄으로 대두 수확이 줄었고 흑해 주변 곡물 수출지역 역시 건조한 날씨로 수확량이 줄었다.
바이저 CEO는 “2012년은 가뭄·공급 쇼크·가격 변동성 등으로 글로벌 농업에 힘든 해였다”고 전했다.
최근 곡물과 유지종자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여름 보다 20% 하락하면서 미국에서는 농작물 재배가 증가했다.
남미의 농작물 수확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저 CEO는 미국의 가뭄 환경이 농작물 재배 지역의 강수량 증가로 인해 부분적으로 나아지긴 했지만 생산 수준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렉 페이지 카길 CEO는 “시장에서 풍년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의 흙이 얼었기 때문에 결론을 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일부 연구에선 지구온난화로 2012년과 같은 가뭄 등 극심한 날씨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라우디오 스칼로짜 CHS의 유럽담당 사장은 “5년마다 한번 가뭄이 발생하는 모델을 사용하다 최근 3년 주기 가뭄 모델을 쓰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