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초·중·고 학생 수는 116만2000명으로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 230만1000명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중·고 학령인구 만6세~17세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합계출산율은 1970년 3.05명에서 1990년 1.61명으로, 2012년에는 1.06명으로 하락했다.
18일 서울시가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한 ‘서울 교육분야 주요변화 및 시민 교육관 분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5.5명, 중학교 32.0명, 고등학교 32.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2년 초 48.2명, 중 51.4명, 고 51.5명에서 각각 22.7명, 19.4명, 18.7명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원 한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는 14~17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40~60% 가량 줄었다.
학생수가 23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초·중·고 전체 교원 수는 지난해 7만1449명으로 10년 새 4944명(7.4%) 증가했다.
교원의 성별 분포는 지난해 여성교원 비중이 초등학교(85.3%)와 중학교(69.0%)는 절반을 훨씬 웃돌고, 고등학교는 46.8%로 절반에 가깝다.
또한 중·고생 24.1%(남학생 24.5%, 여학생 23.6%)가 주 5일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남학생 6.5시간, 여학생 6.0시간)으로 3년 연속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 권고하는 10~17세 청소년 권고수면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 권고하는 10~17세 수면시간은 8.5~9.25시간보다 약 2시간 정도 부족했다.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매우 충분 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서울 중고생은 30.7%, 33.0%는 ‘그저 그렇다’, 36.3%는 ‘충분치 않다’고 응답해 중고생 10명중 약 4명 정도가 수면시간 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3.5%이며, 사교육 참여자 중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학생자녀가 있는 30세 이상 가구주 중 76.4%는 자녀 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교육분야 통계 분석을 통해 교육환경 및 교육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정 및 시민생활과 관련 있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공개하고, 정책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