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대림산업’ 실적 발표로 한숨돌려

입력 2013-04-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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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의 어닝 쇼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림산업의 호실적 발표로 건설업체가 한숨 돌리게 됐다. 대림산업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발표 후 모처럼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전일보다 7.01%(5200원) 오른 7만9400원을 기록하며 상승마감했다. 건설업체들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이날 대림산업 주가는 장중 한때 6만9900원까지 미끌어지며 7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95% 늘어난 1239억5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2.66% 늘어난 2조5160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이 같은 실적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 이후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0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49% 감소한 1조823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354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3860억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도 1분기 매출액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건설업체들의 연이은 실적 쇼크에 건설주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됐다. 실제로 GS건설은 실적 발표 이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여왔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대림산업은 실적 발표시기를 오는 30일에서 이날로 앞당겼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래 실적 발표는 30일로 예정돼 있었다”며 “하지만 전일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쇼크 등으로 대림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커져 실적 발표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림산업의 실적 발표로 건설주들은 대부분 하락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했던 현대건설은 0.69% 상승하며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GS건설도 8% 넘게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2.90% 내림세로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6%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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