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머니를 좇아라]다우·S&P500 최고가 경신… 배당주 투자전략은?

입력 2013-04-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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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과거 배당금 현재와 비교… 상대배당수익률 기준 가치 판단

“다른 주식보다 배당률이 높다고 해서 투자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주식이 전체적인 수익률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이같은 공식이 꼭 맞지는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분석했다

배당금이 높다고 해서 투자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다른 주식과 비교하기보다 기업의 과거 배당금과 현재를 비교해 봐야 한다고 WSJ는 강조했다.

헐버트파이낸셜다이제스트가 펴낸 인베스트먼트퀄리티트렌드 저자 켈리 라이트에 따르면 의약 유통업체 CVS케어마크의 배당률은 보건 부동산 투자업체 HCP보다 낮지만 전체 수익률은 오히려 더 높다.

CVS의 연간 배당률은 1.6%로 HCP의 4.0%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CVS의 배당률은 이전에 0.4%에 그쳤으나 현재 네 배 상승했다.

반면 HCP의 배당률은 최고점인 12.4%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배당률을 감안한 전체 수익률은 CVS가 HCP에 비해 더 높았다.

‘상대배당수익률(relative dividend yield)’을 기준으로 보자면 CVS가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라이트는 상대배당수익률과 탄탄한 재무제표, 높은 순이익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현명하다고 권고했다.

헐버트파이낸셜다이제스트의 지난 30년간의 집계에 따르면 라이트의 이같은 투자 전략은 배당률을 감안한 전체 미국증시 수익률을 연평균 1.2%포인트를 앞섰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또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strategy)’ 투자전략에 주목했다. 이는 다우지수 30개 종목 가운데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10개를 선택해 분산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최고의 배당률을 가진 종목은 AT&T(4.7%),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4.1%), 인텔(4.2%) 등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투자 수익률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0%에 그쳤다. 이는 배당률을 감안한 S&P500 기업의 수익률인 5.9%에 비해 낮은 것이다.

S&P500 고수익률 배당귀족지수(S&P High Yield Dividend Aristocrats index)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높은 배당금을 지급한 S&P 1500종합지수 가운데 50개의 고수익 증시를 포함하고 있다.

S&P500 고수익률 배당귀족지수의 최근 성적은 ‘다우의 개’를 능가했다. SPDR S&P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연 9%가 넘었다.

WSJ는 라이트가 꼽은 10개 배당 종목에 CVS를 이어 에어프로덕츠앤캐미컬스·아처데이얼스매들랜드·코카콜라·코노코필립스·액시덴털페트롤리움·펩시코 등이 속한다면서 이들 종목이 모두 ‘다우의 개’와 S&P500 배당귀족지수에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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