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사진>가 잭팟을 터트렸다.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크게 오른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보수지급한도를 지난해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높였다.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등기이사는 안유수 회장과 안성호 대표·안승만 이사 3명인 것을 고려하면 안성호 대표가 크게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에이스침대의 경영 환경은 나빠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7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억원(12%)이나 줄었다.
특히 등기이사 급여를 연간 10억원 올리는 동안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990만원에서 3140만원으로 5% 상승에 그쳤다. 임원들의 보수에 1/30에 불과한 수준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5명의 임원에게 총 28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등기이사에게 지난해 지급된 금액은 모두 28억2300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9억3700만원으로 이는 지난 2011년보다 8.8% 올랐다.
업계는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오너가만 배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오너가의 임금만 크게 오르면 직원들의 박탈감이나 상실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오너가 뿐만 아니라 사원들도 연봉을 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