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거나 스포츠 협회장직을 맡고있는 대표이사들이 주식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프로축구 FC서울 구단주인 GS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말 대비 이달 9일까지 GS건설 등 2종목의 지분평가액이 1113억6400만원 감소한 5514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6.8%에 달하는 지분평가액이 하락한 것으로 GS건설의 주가하락이 악영향을 미쳤다.
허 회장은 GS건설 11.8%(601만6741주)와 GS 4.75%(441만7695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GS건설과 GS는 지난해 말 대비 9일 종가기준으로 각각 14.75%, 19.03% 하락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평가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 회장은 한화 주식 22.65%(1697만7949주)를 보유 중으로 지난해 말 대비 9일까지 5.99% 떨어지며 348억500만원이 감소했다.
신생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엔씨소프트 주식 9.99% (218만8000주)를 보유 중인 김 대표는 109억4000만원에 달하는 지분평가액이 증발했다. 지난해 말 15만500원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는 이달 9일까지 3.32% 감소, 14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프로농구 전주 KCC이지스 구단주인 KCC 정몽익 사장도 KCC(8.81%, 92만7260주) 지분평가액이 102억원 줄었으며, 고양 오리온스 구단주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오리온 등 2종목과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의 두산 등 3종목 지분평가액이 각각 69억3500만원, 31억5200만원 감소했다.
아울러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대비 이달 9일까지 SK C&C 등 3종목의 지분평가액이 2149억3500만원 감소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도 527억4900만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