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올해도 젠틀한 ‘싸이’ 덕 보나?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양현석 대표가 연예인 주식 부호 자리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가수 싸이가 컴백하면서 지분평가액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YG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가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6일 싸이의 소속사 YG는 전일 거래일 대비 13.48%(1만1000원) 상승한 8만5000원에 전일 장을 마감했다. YG는 이날 8만60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여 만에 9만원 선을 넘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매물을 실현으로 대량매도에 나서기도 했지만 급등세는 이어졌다.

싸이는 지난 12일 오전 0시 새 싱글 앨범 젠틀맨을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19개국에서 발표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젠틀맨을 기념하기 위해 ‘해프닝’이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열며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모아다.

뮤직비디오 또한 ‘강남스타일’ 을 넘어서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싸이는 지난 13일 오후 9시 유튜브를 통해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며 약 40시간만에 조회수 5000만건을 넘어섰다. 16일 오전 현재는 7000만 클릭까지 점령한 상태다.

이는 최근 15억 뷰를 나타내며 현재 유튜브 사상 단일 영상 최다 조회 기록을 보유 중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최고 관심을 끌 때보다도 훨씬 추세다.

음원 판매도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4일째 정상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홍콩 태국 베트남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아시아국가의 아이튠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싸이의 소속사 대표이자 34.59%(356만9554주)에 달하는 YG지분을 가지고 있는 양 대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소속사인 YG 양 대표가 이수만 에스엠(SM)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오른 바 있다.

양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지난해 말 2195억2757만원에 비해서도 38.21% 상승하며 3034억1209만원(12일 종가기준)을 기록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싸이의 활동으로 본격적인 실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YG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그런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음악 중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싸이 등을 주축으로 한 해외 사장 확장성이 크고 아티스트 라인업 수와 진출 지역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