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의 20%는 자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상공회의소가 4387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국이 EU를 떠나 이익을 볼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에 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33%는 EU로부터 탈퇴하고 자유무역 거래 조건을 재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가 내세운 EU와의 거래에서 일부 권한을 되찾는 동시에 EU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기업은 64%에 달했다.
존 롱워스 상공회의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은 결과는 영국 기업들이 무역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자국이 EU와의 관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시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캐머론 총리는 지난 1월 영국의 EU 탈퇴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13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2017년 말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EU로부터 영국의 일부 권한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영국 기업들은 고용법과 직업안전 제정 부문의 권한을 EU로부터 찾아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공회의소는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0%가 자국이 EU로부터 탈퇴하면 자사에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고 자유무역 거래를 협상하는 것이 자사의 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42%였다.
23%는 EU와의 더욱 강한 협력은 자사에 혜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에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