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성장정체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작성하는 타이거지수(Tracking Index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를 통해 주요국의 경제글로벌 경제 성장이 갑작스러운 정체를 이겨낼 적절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흥국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요20국(G20) 실물경제 지표와 기업·소비자 신뢰지수 등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타이거지수는 지난 2011년 이후 상승하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에스워 프라사드 브루킹스 수석 연구원 겸 교수는 “글로벌 경제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타이거지수를 감안하면 세계 경제는 탄력있는 성장이 힘들고 정체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경제에서 약한 경제 활동이 바닥을 친 것이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의 ‘3원화’를 경고하며 “현재 세계 경제가 불균형한 성장을 겪고 있고 이는 미래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세계 1위 경제국인 미국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지만 미국 역시 실물 경제 활동과 신뢰도는 여전히 회복 단계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유로존에서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중채무국들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FT는 해석했다.
이들 국가들의 실물경제 활동은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고 있으나 IMF는 지난해 10월 이들 국가들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진단했고 그리스에서도 최근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유로존 중채무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여전히 위축되고 있지만 일부 지표들을 보면 성장 모멘텀을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안정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타이거지수 역시 상대적으로 높다고 FT는 전했다.
신흥경제에서는 라틴아메리카(남미)의 국가들이 일시적인 난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지수는 실물 경제 움직임과 각종 금융 및 신뢰도 지표를 종합해 경기 상황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