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27회 시대’… 산업부, 1급 실장 인사 단행

입력 2013-04-12 10:03 수정 2013-04-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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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권평오 무역투자실장, 이관섭 산업정책실장, 정만기 산업기반실장, 우태희 통상교섭실장.
산업통상자원부가 행정고시 27회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직무대리 상태인 2명을 포함하면 산업부 1급 9명 중 6명이 모두 행시 27회다.

산업부는 11일 실장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단행된 1급 인사는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산업기반실장, 통상교섭실장 등 4명이다.

무역투자실장엔 권평오 전 대변인(국장급)이 승진 임명됐다. 권 실장은 순천고,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일본 사이타마대 정책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2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지역경제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산업정책실장은 이관섭 전 에너지자원실장이 맡는다.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정책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역시 행시 27회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 등을 거쳤다.

산업기반실장으로 임명된 정만기 전 기획조정실장은 중앙고, 서울대 국민윤리교육학과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파리10낭테르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지경부 무역정책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최연소 행시 수석’으로도 잘 알려진 우태희 통상교섭실장은 산업기술정책관에서 승진한 케이스다. 배문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UC버클리대 경제정책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하위를 받았다.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주력산업정책관, 통상협력정책관, 주력시장정책관, 산업기술정책관 등을 거쳤다.

이번 1급 인사 4명의 공통점은 행시 27회 출신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현재 내정은 됐지만 정식 발령이 나지 않은 변종립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직무대행와 박청원 기획조정실장 직무대행을 포함하면 산업부 1급 9명 중 6명이 27회 출신으로 채워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의 인사검증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해 일부 1급들만 정식 발령된 것"이라며 "나머지 1급과 국장급 인사의 정식 발령은 적어도 다음주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에서 자리를 옮긴 최경림 통상차관보를 제외한 나머지 1급 자리인 에너지자원실장과 기술표준장엔 각각 김준동(행시 28회) 새누리당 수석 전문위원, 성시헌(기시 23회) 기표원 국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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