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업계가 기회의 땅 중국에 눈독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산층의 부상과 소득 증가에 힘입어 중국 호텔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는 오는 2017년에 중국 호텔업계의 매출이 562억 달러(약 64조원)로 지난해의 390억 달러에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국제엑스포로 호텔산업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발전했다면 이제는 중소도시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에서 인구 100만명 이상의 중소도시는 170여개에 이른다.
쉐라톤과 포포인츠 등의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우드는 지난해 말 중국 내 호텔 수가 116개에 이르렀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50개가 지난 2년간 세워진 것이다.
경쟁사인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IHG)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호텔 수가 190개에 달했다.
힐튼의 호텔 수는 34개로 4년 전의 4개에서 여덟 배 이상 늘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현재 60개인 아시아 지역 호텔 수를 7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호텔 체인이 중국에 들어온지는 이미 20년이 지났으나 중산층의 부상과 이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평가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는 오는 2020년에 중국 도시가구 절반의 가처분 소득이 연 1만6000~3만4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0년의 6%에서 크게 뛴 것이다.
그에 따라 호텔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해외관광객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스타우드는 오는 2015년에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관광객 수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관광국인 프랑스의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를 웃도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