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4전대 막올랐다…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3-04-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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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vs 반김한길’구도…단일화 여부가 관건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선출하기 위한 5.24 전당대회 경선이 8일 후보등록으로 본격화됐다.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총 5명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이번 전대에서는 당권을 놓고 비주류의 대표격인 김한길 의원과 범주류로 묶이는 다른 세 후보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과 범주류 쪽의 강기정, 신계륜, 이용섭 의원 등 총 4명이다. 출마를 고심하던 추미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겉으로는 ‘4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지지율은 얻으며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제로는 ‘김한길 대 반 김한길’의 양강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범주류 후보 3인의 단일화 여부가 당권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주류측이 비주류인 김 후보보다는 범주류 후보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측 핵심관계자는 “주류 측 후보들의 지지가 분산돼 있어 김 후보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 전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김 후보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 후보를 제외한 3인의 범주류 후보는 앞서 3차례의 회동을 하며 단일화를 모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3인의 후보 모두 오는 12일 3명으로 추려질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를 자신하며 단일화 논의를 미뤄 놓은 상태다. 하지만 컷오프를 전후해 범주류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후보로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경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논쟁도 전대의 판세를 가를 중요한 변수다. 김 후보는 ‘대선책임론’으로 범주류 후보들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 범주류 후보들은 ‘혁신론’으로 김 후보에 맞서고 있다. 대선패배에 대한 반성과 책임 규명이 자칫 당내 분열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혁신을 통해 당의 통합과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범주류 후보 측의 주장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되면서 민주당의 분당마저 우려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선책임론’이 자칫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듯 “인사의 대탕평을 실천하겠다. 계파와 무관하게 능력 있는 분들을 적재적소에 모셔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대부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키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최고위원 경선에는 양승조, 우원식, 장하나, 안민석 등 10여 명의 후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이며 12일 경선에서 7명이 컷오프를 통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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