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전화 한 통이나 클릭 한번으로 상품을 사는 이른바 '안방 쇼핑'마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소매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인터넷 쇼핑 판매액(물가상승을 제거한 불변지수 기준)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 감소했다. 해당 통계를 낸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유통 분야의 성장 업태인 인터넷 쇼핑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까지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가 얼어붙은 2009년 1월(-1.8%)이 유일했다.
최근 연간 판매액 증가율은 2009~2012년에 각각 15.1%, 21.5%, 7.3%, 15.9% 등이다. 2004년(60.3%)과 2005년(57.3%)에는 60% 안팎에 달하기도 했다.
홈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 2월에 6.7%나 줄며 해당 통계를 낸 2010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홈쇼핑 판매액의 연간 증가율은 2011년 18.9%, 2012년 7.1%였다. 지난 1월에는 5.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