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 가입자가 한 달 만에 7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출시된 재형저축 가입자수는 급하강하고 있다. 판매 첫 날에만 29만건의 가입을 유치했지만 지금은 하루 가입건수가 4만건에 불과하다.
첫째 주 77만계좌에서 둘째 주 37만계좌로 절반 이상 급감한데 이어 셋째 주에는 30만계좌, 최근 일주일 동안은 10만계좌로 줄었다.
은행연합회는 29일까지 누적판매수 144만5035계좌, 한 달간 판매수는 160만계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형저축이 반짝이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은 출시 전부터 나온 얘기다. 약정된 금리가 3년간만 유지될 뿐 아니라,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선 카드가입 등 부가조건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7년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고정금형, 최저금리보장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금리 수준이 3% 내외라면, 당초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자 한 재형저축의 출시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