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적인 환율갈등과 북한의 핵실험 등 대외적인 위험이 거꾸로 우리나라가 역할과 위상을 강화할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을 때 담을 쌓는 사람도 있지만 풍차를 짓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듯이 지금의 대외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먼저 “선진국의 재정긴축이 지속되면서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환율갈등 등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최근 미국, EU 등 선진국간 FTA 네트워크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아시아를 둘러싼 통상주도권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 체제, 뒤이은 북한의 반발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현 부총리는 “우리에게는 기존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거버넌스 재편, 국제 협력이슈 확대 등 중견국가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며 “세계 7번째 ‘20-50 클럽’ 가입, 세계 9번째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성공스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대외적 도전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에게 열려있는 기회의 창을 잘 살려서 위축된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대외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