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을 사칭한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통해 불법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당 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불법대출 홍보 문자메시지와 가짜 홈페이지 등장으로 소비자에 긴급 공지문을 보내며 주의를 요구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씨티은행, 씨티은행의 자회사인 씨티판매금융서비스를 사칭해 ‘1544·1566·1599’로 시작하는 번호로 고객의 불법대출을 유도한다. 문자메시지는 ‘5000만원을 연 3.9%로 이용 가능한 고객이십니다. 9등급까지 한도 확인-1번’, ‘타 금융권 고금리를 이번에 저금리로 부채통합 대출해주는 신상품이 나왔습니다’, ‘씨티은행, 씨티금융판매서비스 충무로 지점 OO입니다’ 등이 주를 이룬다.
또 ‘02-2199, 02-6927, 02-431’등 일반 번호로 고객을 속여 안내로 연결, 전화번호를 남기도록 한다. 안내 코멘트는 씨티은행 콜센터, 대출센터, 영업부로 소개된다.
씨티은행 사칭 대표 전화번호는 ‘1599-1306, 1599-1706, 1599-1736, 3430-3541, 1566-6420’ 등이다.
SC은행은 가짜 홈페이지가 속을 썩이고 있다. SC은행 홈페이지와 유사한 가짜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개인정보를 입력토록 유도하고 있어 금융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짜 홈페이지에서는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보안강화 서비스 신청하기 또는 보안 관련 인증절차 신청’ 문구로 고객의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입력을 요구한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는 절대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문자메시지로도 대출을 홍보하지 않으므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