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100층]‘인천의 상징’ 송도인천타워… 5년째 공정률 0%

입력 2013-04-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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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가격·재원조달 방안 제자리걸음… 인천경제청, 151층에서 100층으로 하향 논의

▲인천 송도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송도 인천타워(Songdo Incheon Tower)’ 조감도.
인천 송도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송도 인천타워(Songdo Incheon Tower)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타워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신도시 6·8공구에 건립되는 한 쌍의 초고층 빌딩이다. 공사비용 30억 달러에 달하며 151층, 587m 높이의 이 건물은 580만m² 규모를 자랑한다.

2006년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사업자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타워 건립 사업은 2년 뒤인 2008년 1월 개발사업 시행자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로 지정하면서 박차를 가했다.

같은 해 6월 20일 건물이 착공됐다. 하지만 5년이 넘도록 건설진행률 0%를 기록하며 사업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현재 사업 축소와 관련해 사업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포트만홀딩스(Portman Holdings), 삼성물산, 현대건설, 에스와이엠(SYM & Associates)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이 빌딩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인천타워에는 △사무실 △호텔 △주거 △콘도미니엄 및 상업시설 등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광역시는 이 빌딩이 현재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대체할 인천의 새로운 상징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인천 메트로 1호선을 연장, 인천타워역을 신설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성 등의 문제로 타워 건설은 난항에 빠졌다. 토지가격과 재원조달 방안, 단계별 사업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12월까지 사업계획 조정을 합의하고 협약 변경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약 체결 후 5년여 동안 착공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최근 인천경제청에서 이번 사업과 관련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의 한 구의원은 랜드마크시티 개발에 대해 “인천경제청이 6·8공구 매각 이익을 장기적으로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기보다는 당장 급한 불을 끄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천경제청과 시행사(SLC)는 당초 151층에서 102층 또는 100층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00층 이하로 낮추는 것과 관련해 시행사와 협의 중이다. 경제 상황도 어렵다 보니 계획했던 만큼 사업 진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사업 목표였던 올해 완공은 불가능해졌다. 사업이 올해 진척을 보인다면 완공까지 향후 4~5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올해 완공이 목표였지만 아직까지 사업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인 만큼 올해 완공은 힘들다. 1~2년 사이 타워를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업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00층의 저주가 인천타워에도 영향을 미칠지 향후 사업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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