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 매각 타이밍 절묘하네

입력 2013-04-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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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결정 직전 장내 처분…테마주 단기 급등시 매각 사례도

상장사 최대주주의 부적절한 지분 매각이 논란이다. 테마주로 급등한 사이 일부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하거나 상장폐지 결정 직전에 장내에서 처분한 경우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앤엘바이오 최대주주인 라정찬 회장은 지난 2월말부터 꾸준히 주식을 매각해 왔다. 2월26일 30만주를 시작으로 27일 30만주, 28일 40만주 등 사흘새 1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라 회장의 지분 줄이기는 3월에도 이어졌는데 시점이 미묘하다. 자본잠식 공시가 있었던 14일을 앞두고 11일을 시작으로 하루 적게는 9만7822주, 많게는 20만주씩 총 7회에 걸쳐 사흘간 장내 매각을 통해 팔아치웠다. 총 매도량은 210만7822주로 처분단가는 주당 2436원에서 2585원까지 다양하다.

라정찬 회장의 수상한 주식거래는 또 있다. 라 회장은 지난달 12일 알앤엘삼미 최대주주인 김지택 씨로부터 알앤엘삼미 100만주를 주당 1000원에 장외 매수했다. 이날 알앤엘삼미 주식 종가가 375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배 가까운 웃돈을 주고 사들인 셈이다. 라 회장의 지분 매입을 호재로 모회사인 알앤엘바이오가 상폐 위기에 몰렸지만 알앤엘삼미는 급등세를 이어갔고 11거래일만인 27일 주당 1000원에 알앤엘내츄럴에 장외거래를 통해 되팔았다.

지난달 28일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 기로에 선 한성엘컴텍 최대주주 한완수 대표이사의 압류채권 상환매매 타이밍 역시 절묘하다. 거래정지 시점인 26일에서 불과 3거래일전인 21일 한 대표의 지분 30만주가 340원에 장내 매도됐고 이날 한성엘컴텍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최대주주의 부적절한 주식거래는 비단 국내기업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중국기업인 중국원양자원은 차이나 리스크와 최대주주의 지분이 채권자들에 의해 시장에 풀리면서 지난달 18일 2070원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든 중국원양자원은 이후 단기 급등했고 지난 1일 장화리 대표이사는 주당 3400원에 보유주식 105만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테마주로 엮이면서 단기급등한 사이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한 경우도 있다. 갤럭시S4 수혜주로 올들어서만 44% 급등한 모베이스가 대표적이다.

모베이스는 지난 28일 최대주주인 손병준 대표이사와 특별관계인 조해순 씨가 각각 이 회사 주식 30만주와 21만주를 시간외매도로 처분했다. 매각주식 51만주는 지분 5.67%에 해당한다. 처분금액은 2만1000원으로 역사적 최고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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