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강도 높은 위협과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요 2국(G2)인 중국과 미국이 한 목소리로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장예쑤이 부부장은 지난 2일 한국의 이규형 대사·북한의 박명호 대리대사(공사)·미국의 게리 로크 대사를 불러 최근 한반도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긴장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부장은 박 대리대사에게 “최근 북한의 연이은 전쟁 관련 발언과 행동에 중국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엄중히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괌 기지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일 성명에서 “몇주일 내에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괌에 배치할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예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고도방어체제는 미국의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적의 중거리 미사일을 격추할 목적으로 제작된 지상배치형 공중방어시스템이다.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상층권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속도와 정확성도 높다.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창완위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 문제는 (미·중 양국) 공동이익의 좋은 사례”라면서 “중국은 복잡하고 폭발 위험이 높은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개성공단 차단) 조치를 유감스럽게 여긴다”면서 “북한은 이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우리 정부가 F-35 CTOL 60대 또는 F-15 SE 등 전투기 60대 구매를 요청한 것을 승인했다.
미국 군수 물자의 해외 판매를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한국 정부가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35기 구매 의향을 요청한 사실을 최근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 국방부가 한국 판매를 승인한 셈이다. 계약액은 전투기 60대와 관련 장비·부품·훈련·군수지원 등의 비용을 합쳐 총 108억달러(약 12조636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