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범주류 주자들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김한길 의원의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정 신계륜 이목희 이용섭 의원 등 범주류 주자들은 ‘김한길 대세론’에 맞서 ‘반 김한길 전선’을 구축하며 예비경선(컷오프) 이전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들은 3일 3차 모임을 갖고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론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컷오프 자체가 자연스러운 단일화로 가는 과정이라며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데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도 주자 간 이견으로 접점 마련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회동 계획도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컷오프 전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의원 등 범주류에 가까운 의원들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반 김한길 연대의 형성은 더욱 어려워지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범주류 인사들이 이번 전대를 ‘혁신 전대’, ‘미래 전대’로 치르기 위해 협력하자는 큰 틀에는 공감하고 있는데다 후보 등록(8∼9일)과 컷오프(12일) 까지는 시간이 다소 남아있다는 점. 단일화 없이는 김한길 대세론을 꺾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민주당 당원 1000명을 상대로 시행한 당대표 여론조사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34%의 지지율로, 범주류에 속하는 추미애 의원을 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