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공포에 백신주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에 나선 포켓게임즈도 상한가로 마무리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루를 비롯한 13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우선 손 세정제 생산업체인 파루는 전거래일대비 575원(14.92%) 급등한 4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합성원료 의약품을 만드는 팜스웰바이오도 270원(15%) 뛴 2070원을 기록했으며 동물약품 제조업체인 이-글벳 역시 310원(14.83%) 치솟은 2400원으로 마감했다. 백신제조업체 제일바이오도 255원(14.91%) 오른 1965원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생육위원회는 짱수성에 H7N9형 AI 감염 의심 환자 4명이 확진 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상하이와 안후이성에서 감염자 3명이 중 2명이 숨진 뒤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AI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사람이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없다. 이에 중국 국민들은 대규모 사망으로 이어졌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이른바 사스(SARS)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백신주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포켓게임즈도 전거래일대비 260원(14.99%) 오른 1995원을 기록하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전일 포켓게임즈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테마파크와 유원지 등을 운영하는 아인스주식 20만주(16억원 규모)를 뉴웨이브컴퍼니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태산엘시디는 투자경고에도 불구하고 7거래일째 상한가 랠리를 이어가며 전거래일대비 585원(14.94%) 오른 45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7거래일만에 164%나 치솟은 것이다.
태산엘시디는 지난달 26일 “회사 경영정상화와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M&A 추진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후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몰리면서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지난 1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추가 상승시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상한가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 밖에 고속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에 천일고속도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거래일대비 5900원(14.92%) 오른 4만5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