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CEO는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건강식품과 스낵 등에 주력하며 콜라에서 멀어지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콜라전쟁에서 펩시가 완패하자 누이 CEO는 콜라 부문 되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펩시가 달콤한 음료수와 짭짤한 스낵이 중심이 된 이른바 ‘fun for you’제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사업인 콜라에서 더 이상 격차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누이 CEO는 지난해 전략 재편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회사 핵심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전략으로 서서히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누이 CEO는 지난해 초 “콜라 사업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면서 회사 전략의 재편을 선언했다.
아울러 지난해 2월에는 전체 직원의 3%인 87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비용 절감에 따라 확보된 자금을 콜라 마케팅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원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만큼 여유분을 콜라 살리기에 쏟아붓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6억 달러로 2011년보다 1억 달러 증가했다.
누이 CEO는 올해도 콜라 부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미국 프로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 광고에 1억9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회사는 4월부터 콜라병에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손으로 잡기 쉽게 아래 중간 약간 밑부분을 다른 곳보다 가늘게 처리했고 브랜드도 강조했다. 펩시가 콜라병 디자인을 바꾼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