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남대문 시장 등 일대에서 명품 짝퉁을 판매한 혐의로 판매업자 한모(30)씨 등 21명을 형사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특사경은 또 이들로부터 정품시가 35억 상당의 짝퉁을 압수했다.
지자체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부정경쟁행위와 상표법 침해 관련 행위’에 대한 수사권을 지명 받아 단속한 첫 사례다.
압수된 위조 상품 중 가장 많이 도용된 상표는 루이비통으로 나타났다.
시는 위조상품 판매가 극심한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인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이태원 등에서 상표법과 부정경쟁행위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사범에 대한 야간 집중단속을 올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간 펼쳤다.
특사경이 압수한 정품시가 35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은 가방 등 24개 품목 144종, 4266점으로써 전량 폐기할 계획이다.
시는 단속 시 위조상품을 방치하고 잠적한 4건에 대해서는 압수를 병행하고 가판대를 철거하는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했으며, 향후 압수물품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압수된 위조상품을 분석한 결과 위조상품 품목별론 가방의 경우 루이비통, 구찌, 샤넬, 프라다, 버버리 순으로 도용률이 높았다.
시계는 까르띠에, 샤넬, 프랭크뮬러, 구찌 순으로 많았다. 머플러 역시 루이비통이 가장 많이 도용된 가운데 그 뒤로 버버리, 샤넬, 에르메스 순이었고, 안경류는 톰포드, 마크제이콥스, 프라다, 크리스찬디오르, 샤넬 순으로 많이 도용됐다.
한편, 암시장 전문조사사이트 하보스코프닷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위조 상품시장 규모는 세계 11위에 랭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