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4월 식목일을 맞아 전 국민이 참여하는 ‘행복한 숲’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산림청은 오는 30일까지를 나무심기 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무심기’라는 주제로 전국 2만ha(헥타르)의 산림에 모두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기간에 모두 692곳에서 16만여 명이 ‘내 나무 갖기 캠페인’ 등 다채로운 식목일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올해 경제림 육성단지(450개, 292만ha)를 중심으로 목재와 바이오매스, 산업용재 공급을 위한 경제림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옻나무 헛개나무 등 특용수 조림을 2000ha로 확대하는 등 총 1만4000ha의 경제림을 만들어 임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산불과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당한 재해지를 복구하고 경관을 조성하는 등 모두 5292ha의 산림에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도시숲 168곳, 학교숲 149곳, 가로숲 511km 등 국민의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숲도 조성된다.
올해로 68회째를 맞는 식목일을 전후한 기간에는 국민이 나무심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전국 175곳에서 유실수와 조경수 등 약 100만 개의 묘목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또 좋은 묘목을 싸게 사 손쉽게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30일까지 지역별 나무시장을 연다. 내 나무심기 행사는 도시 근교 99곳에서 열려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산림청과 지자체가 주관하는 다양한 식목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중 하나로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이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꽃나무와 유실수 13종의 묘목 1만5000개가 무료로 배부된다. 숲의 기능과 역할을 쉽게 알 수 있는 사진과 홍보물 전시, 나무 목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치산녹화에 착수한 지 40년이 되는 해인 올해를 ‘국민이 행복한 숲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아 우리 숲을 국민의 든든한 일터이자 편안한 쉼터, 쾌적하고 안전한 삶터로 조성해나가고자 한다”며 “숲이 있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