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키프로스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하루 만에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44% 하락한 29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8% 내린 6387.5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99% 떨어진 3711.64로,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15% 내린 7789.09로 각각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의 연립 정부 구성 시도가 사실상 좌절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이탈리아 제3당인 오성운동의 비토 크리미 상원 원내총무는 이날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의회 신임 투표에서 베르사니가 이끄는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정 구성이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다.
키프로스 정부가 은행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자본통제 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키프로스는 무역 대금 결제를 제외한 모든 계좌에서의 국외 송금을 금지하고, 앞으로 키프로스 국민이 한 번에 3000유로가 넘는 현금을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게 할 방침이다. 또 외국에서 쓸 수 있는 신용카드 한도도 한 달에 5000유로로 제한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중공업주인 위어그룹이 2.97% 오른 반면 보험업체인 프루덴셜은 대규모 벌금 부과 소식에 4.2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