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사장은 27일 “스판덱스 분야 후발주자로서 크레오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듯이 ‘탠섬’을 고객에게 인정받는 강력한 브랜드로 키워 향후 세계 톱 클래스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소재로 우주·항공, 스포츠·레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연간 20억달러(5만톤)의 시장 규모는 연간 11%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도레이,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효성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탄소섬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초 전북 전주에 착공한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은 오는 4월 중순 상업화를 하기 위한 막바지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효성의 탄소섬유 ‘탠섬’은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효성은 새로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 포장은 물론 전시회, 명함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1만7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효성의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탄소섬유의 국산화 대체는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후발주자로 사업에 뛰어든 스판덱스 시장에서 크레오라라는 자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10년만에 세계 1위 업체로 도약시켰 듯 탄소섬유 시장에서도 글로벌 톱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