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의 요금제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자사 고객간 음성통화 무료 등 파격적인 상품을 앞세워 갤럭시 S4출시이후 밀려있는 700만 대기수요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불법보조금 문제로 방통위로부터 영업정지, 과징금 처분을 받아온 이통 3사는 최근 다양한 요금제 출시를 앞세운 정면승부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특히 LTE 서비스 출시후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자, 데이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기획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은 3만5000원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자사 고객간 음성통화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T끼리 요금제’라는 파격적인 상품을 출시,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상품은 음성통화 무제한 혜택은 물론, 멀티문자서비스(MMS)를 비롯한 각종 메시지 서비스의 전면 무료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전면 이용 혜택을 모두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LTE 서비스 이용자 2명 중 1명꼴로 SK텔레콤 가입자인 점을 고려, 이번 요금제로 인한 수혜자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요금제 출시로 연간 1200억원 이상의 가계통신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자신의 남은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쓰기’ 서비스를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개 추가당 9000원의 요금이 부과됐던 서비스를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하며 남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이번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보조금경쟁에서 가입자들을 위한 요금·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KT는 ‘LTE 데이터 무제한 9만5000,11만,13만원 요금제를 통해 매월 LTE 데이터 14GB·20GB·25GB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매일 3GB까지 LTE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일 한도인 3GB 소진 시에는 최대 2Mbps의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TE 550·650·750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서비스를 더했다. 음성통화가 많은 이용자들은 KT 고객간 최대 50시간 무료통화와 자신의 남는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데이터 안심차단 서비스도 선택 가능하다. 이 상품은 기본 제공 데이터량을 초과 시에도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요금제를 기반으로 KT는 지난 19일 LTE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세계 최단 기간인 5개월 만에 LTE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후 이번에도 업계 최단 기간(1년2개월여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 서비스 국가를 85개국으로 늘리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LTE 데이터 무제한 9만5000·11만·13만원’은 매월 14GB·20GB·24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를 초과하더라도 매일 3GB 이내에서 속도제한 없이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일 3GB를 넘더라도 2Mbps의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 역시 유럽 27개국,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13개국, 아프리카 7개국을 비롯, 총 85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해외에서도 요금 걱정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최근 타사의 망내 무료통화 서비스와 관련해선 LG유플러스측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3세대(3G) 이동통신부터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는 최고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4세대(4G)에서도 가격 경쟁력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