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TF(상장지수펀드) 매력도 분석결과 이머징 국가의 IT업종에 대한 ETF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현명한 투자자의 글로벌 ETF’ 간담회에서 “거시경제적 지표와 섹터별 매력도, ETF 자체의 매력도 등을 바탕으로 종합 순위를 선정한 결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iSHARES MSCI 이머징 MKI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성장률과 PER(주가수익배율) EPS(주당순이익), ERR(이익수정비율) 등 밸류에이션 지표 3가지, 최근 주가 추이 등을 사용해 국가군을 선정하고 ETF 자체의 유동성, 추종지수와의 추적오차, 운용보수 등을 종합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같은 지표를 종합 분석해 iSHARES MSCI 이머징 MKI 등 20개 글로벌 ETF를 선정했다. 미국에 상장된 러시아 지수ETF 인 MARKET VECTORS RUSSIA ETF도 매력도 3점(3점만점)을 받았고 유럽·호주·극동 시장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EAFE INDEX FUNDS,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MALAYSIA도 2점을 받아 순위권에 올랐다.
섹터 ETF로는 금융업종에 투자하는 FUNANCIAL SELECT SECTOR SPDR과 IT업종에 투자하는 TECHNOLOGY SELECT SECT SPDR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 연구원은 섹터별 매력도에 대해 “섹터 매력도를 점검했을 때 내구소비재와 의류섹터, IT 전반, 은행 업종 매력도가 높았다”며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주목받는 의료장비나 부동산 업종의 매력도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이머징 마켓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등 이머징 마켓을 눈 여겨 봐야 한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5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해 내수시장이 형성돼 있는데다 생산가능 인구 비중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ETF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을 들며 투자자들에게 주식형 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유 연구원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ETF에 많이 투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ETF 투자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채권형보다는 주식형 상품들의 수익 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식형 ETF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