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 길핀 파우스트 총장(오른쪽)
이날 강연이 예정된 이대 김영의홀에는 이른 시간부터 하버드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 하는 특강을 듣기 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이내 530여석의 좌석이 모두 찼다.
김선욱 이대 총장,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장상·이배용 전 총장 등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대 동문인 이희호 여사도 직접 강연장을 찾았다.
파우스트 총장은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인 이화여대를 방문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여성 교육이 가장 성공적인 나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아직 우리 주변에 양성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물리학 전공의 여성 비율이 12%뿐이며 대학총장 중 여성은 23%에 불과하다.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같은 여건에서 활동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남녀 간 고용격차를 줄이면 GDP를 9%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며 “여성 교육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그것이 공정한 일이고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또 여성이 교육을 받으면 그 덕분에 많은 변화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