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미국과 캐나다행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본부장은 지난 22일 시카고·밴쿠버·라스베이거스·시애틀 등의 항공편을 늘리기 위해 올해 여객기 9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일본 항공편도 확대할 예정이며 유럽 노선은 유지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유럽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아시아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승객 수가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여행산업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항공업계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 본부장은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 애틀랜타와 서울을 연결하는 A380 여객기를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기준 A380 6대와 보잉 777s 32대 등 총 146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747 여객기 대신에 연료 효율성이 높은 항공기로 대체할 예정이다.
지난 3년 동안 등유 가격이 39% 급등함에 따라 싱가포르항공과 도이체루프트한자 등 항공업체들은 연료 효율성이 좋은 여객기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항공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유럽 노선은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우 본부장은 “아시아와 유럽 간의 비행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중동 항공업체 뿐만 아니라 유럽 항공업체도 경쟁적으로 요금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