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모유수유 논란에 가린 드라마 ‘궁중잔혹사’ 진가…“명품사극 탄생” 극찬

입력 2013-03-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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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궁중잔혹사)’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궁중잔혹사’는 김현주, 이덕화, 송선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23일 첫 방송에서는 인조시대 ‘삼전도의 굴욕’을 재조명한 내용으로 웅장하게 시작했다.

‘궁중잔혹사’는 처참한 사건 이후 빚어진 인조의 분노와 눈물을 비롯해 그로인해 혼란스러운 조선의 모습이 담겨졌다. 방송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영상과 흡입력 있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명품 팩션 사극의 탄생을 알렸던 것.

무엇보다 인조역을 맡은 이덕화는 가슴을 뒤흔드는 신들린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덕화는 청에 항복하기 위해 눈길을 헤매는 처절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청태종에게 삼배고구두례를 올리기 위해 수없이 이마를 바닥에 찧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또한 김자점(정성모)을 향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는가 하면 아들 소현(정성운)을 청으로 떠나보낸 후 원손 석철을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등 폭넓은 감정 연기를 펼쳤다. 눈빛 하나하나에 남다른 힘을 담아낸 이덕화의 명연기가 시청자들을 비장함 넘쳤던 역사의 세계로 끌어들였던 것.

김현주는 첫 등장부터 톡톡 튀는 매력을 한껏 발산, 얌전에 완벽 빙의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오랑캐가 나타나 세상이 뒤집어진 상황에서도 태연자적한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한옥(정선경)을 위협하는 오랑캐를 서슴없이 칼로 찌르는 등 범상치 않는 대범함을 보였던 것. 극 초반부 다부지면서도 생기발랄한 얌전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빚어냈던 셈이다. 앞으로 야망을 이루기 위해 궁을 핏빛으로 물들일 김현주의 매혹적인 연기는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가하면 강빈 역으로 첫 사극에 도전하는 송선미는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극중 아들 석철을 두고 소현세자와 함께 청의 볼모로 떠나야만 했던 강빈이 왕실의 법도 상 세자빈이 직접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젖을 물렸던 것. 강빈은 떠나기 직전까지 아들을 품에 안고 조근조근 자장가를 부르며 모자간의 애틋한 정을 나누는가 하면, 처연한 한줄기 눈물을 떨어뜨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밖에도 ‘궁중잔혹사’은 정성모, 손병호, 정선경 등 관록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탄탄한 연기가 극에 무게감을 더하며, 70분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품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긴장감과 웃음을 적재적소에 선사, 극의 완급조절을 해내며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궁중잔혹사’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얌전이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 소용 조씨로 화려한 변신을 꾀할 것으로 예고돼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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