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전산망 장애와 관련 한국은행 측은 한은 금융망은 별도 서버로 구성돼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 이중식 금융결제국장은 21일 지급결제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제 신한은행 등전산망의 이상으로 2시간 정도 금융망이 연장됐다"고 밝히며 "하지만 한은 금융망은 별도 서버로 구성돼 외부의 (헤커등의) 알려진 공격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또한 추가 공격에 대해 대비하고 있으며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의 전산장애로 한국은행의 금융망 마감이 연장된 사례가 1회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금융망 연장 건수는 2010년 4회였으며 농협의 대규모 전산망 장애가 있었던 2011년에는 총7회를 기록했다. 대신 지난해 연장시간은 210분으로 전년 평균 84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은 측은 "마감 연장을 요청한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복구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망은 금융결제원을 통한 금융기관간의 거래에 대해 최종적으로 자금결제를 하는 기능을 한다. 금융기관간에 자금결제가 정상종료 되지 않을 경우, 마감을 연장해 최종결제서비스를 완료한다. 현재, 은행, 증권, 보험권에서 한은 금융망을 통해 자금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한은은 또한 한은의 국고전산망 안정성 제고와 관련, 한은 내 사용부서 및 유관기관의 수요를 파악해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수립,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고전산망이란 정부와 금융기관, 금융결제원의 전산시스템과 연계, 국고금의 실시간 전자체체 및 국고금 관련 자료의 송수신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한은이 2003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