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80% 가량이 담뱃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500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이 21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갑당 500원 인상’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아이러브스모킹 회원 7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500원 인상(갑당 3000원) 584명(83.4%) △1000원 인상(갑당 3500원)은 23명(3.3%) △2500원 인상(갑당 5000원) 46명(6.6%) △4500원 인상(갑당 7000원) 47명(6.7%)이 각각 응답했다.
이와관련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급진적인 인상안은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밀수담배 및 가짜담배를 양산시킬 수 있다”며 “이는 결국 박근혜 정부가 양성화 하겠다던 지하경제를 오히려 활성화 시킬 수도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담뱃값 인상이 현실화 된다면 그 인상액의 상당 부분을 흡연자 건강검진이나 흡연실 설치 등 흡연자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담배값 인상 방법 또한 흡연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흡연자가 참여해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물가연동제와 같은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