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상한가]네오퍼플, 빚은 일부 상환했는데… M&A는 어떻게

입력 2013-03-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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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식료품 제조업체 네오퍼플이 대출원리금을 일부 상환하고 만기연장했다는 소식에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2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네오퍼플은 전일대비 28원(14.58%)오른 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네오퍼플은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기업 운전자금 40억원 중 연체이자 8924만원과 원금 3억원을 상환했고 나머지 37억원을 5월15일까지 만기연장했다고 공시했다.

또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구매자금 3억2700만원을 전액 상환하고 연체이자 1000만원도 상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각 현재 키움증권, 대신, 대우, 미래에셋, 이트레이 등이 올라있다.

지난 15일 네오퍼플은 대출원리금 46억원이 연체됐다고 공시했다. 연체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4.17% 규모였으며 당시 한국 거래소는 공시 지체를 사유로 네오퍼플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이에 주가는 18일 206원으로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 19일에도 192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네오퍼플 주가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이 밝지 않다. 현재 네오퍼플은 미국 인공심장장치 개발업체인 클리블랜드 하트(Cleveland Heart, Inc.)의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실탄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당초 네오퍼플은 지난 2월 28일 인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오는 4월 30일로 한차례 연기했다. 과거에도 인공심장 사업 추진을 위해 와이드이앤엠과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을 취소했고, 지난해 6월에는 통신장비 회사인 인포마크와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지만 한달 만에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회사가 대출금도 못 갚는 상황에서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M&A를 추진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실적을 꼼꼼히 확인하고 추격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퍼플은 지난해 영업손실액이 41억7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49억5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29%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액은 82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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