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비효율적인 예산을 줄이면서 국정과제를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종교지도자와 회동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국정 파행의 원인이 됐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진통 끝에 합의가 돼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7대 종단지도자들에게 한반도 안보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종교지도자들께서 민간교류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문호개방 등 올바른 선택을 하고 국민의 삶을 돌볼 수 있도록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새 정부가 제안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저를 비롯한 정치권도 종교지도자들처럼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국민의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 등 국정기조를 언급하며 “다양한 문화융성 속에서 국민이 행복할 수 있고, 행복 속에서 경제회복이 이뤄지길 바라겠다. 종단과 불교계도 적극 협자하겠다”고 말했다.
자승 원장은 또 “국민이 정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대한민국과 함께 이 몸을 헌신하겠다는 표현도 하셨는데, 그런 정신으로 5년간 대통령에 임하신다면 국민행복이, 문화의 부흥이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협의회 대표의장인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