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가 은행 예금에 대한 과세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관계자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전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예금 과세안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58억 유로 규모의 세수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새 안에는 10만 유로까지의 예금에 대해서는 5%의 세금을 부과하고 10만~50만 유로에는 10%, 50만 유로 이상에는 13%가 부과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종전 과세안에는 예금액이 10만 유로 이하인 예금주들에게 6.75%의 세금을 부과하고 10만 유로를 초과하는 예금자들에게는 9.9%의 세금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TV에서 새로운 과세안에 대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소액 예금주들의 피해가 제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