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지난 주말 잇따라 티베트인 두 명이 분신자살을 감행했다고 1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28세의 티베트족 승려 롭상 토크메이가 지난 16일 키르티 사원 인근 자신의 방에서 불을 질러 자살했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한 관리는 “토크메이가 분실자살을 감행하고 나서 동료 승려들이 서둘러 그를 현지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면서 “많은 중국 공안들이 병원에 들이닥쳐 시체를 강제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16일은 중국 무장경찰이 지난 2008년 현지에서 티베트족 시위대에 발포해 10명을 숨지게 한 사권이 일어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편 아바 자치주에서 31세의 한 여성도 지난 13일 밤 분신자살했으나 중국 정부의 통제로 소식이 늦게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그녀의 남편은 자살이 가족간 다툼에 따른 것이라는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에 반발하다 모처로 끌려갔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지금까지 중국 내 분실자살을 감행한 티베트인의 수는 109명으로 늘어났고 그 가운데 9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