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상·하 양원 회의를 소집해 의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양원은 이날 지난달 총선 이후 첫 회의를 열고 각각의 의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투표에도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결국 의장을 뽑는 데 실패했다. 투표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모든 정치세력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정국 불안을 막기 위해 새 총선을 실시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협상의 정부 구성 시나리오 중 하나는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 좌파의 집권 민주당 세력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국민당이 임시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총리는 전문관료가 맡게 된다.
민주당과 제3당인 오성운동의 연립정부 구성도 가능하다. 그러나 베페 그릴로 오성운동 당수는 자체 정부 이외에 어떤 형태의 정부 구성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